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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펌] 사진에 관한 좋은 글

서핑중 좋은 글이 있어... 퍼왔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사진을 찍고 있을까요?

출처 : http://www.wooks.com/index1.htm

내가 사진 찍는 법 23 - 사진가와 찍새

아주 예전에, 한창 사진에 꿈을 품고 나도 내셔널지오그래픽지에 실릴만한 사진을 찍으며 살겠다며 객기어린 시선으로 돌아다닐 때, 한겨례신문 사진부장님이 쓴 책에서 읽은 한 마디가 기억난다. -사진기자는 만세를 부르지 않는다라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자를 이렇게 부른다. '찍...새'."

그렇다.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사람은 아주 자주 찍새라 불리며, 찍사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람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면서 왜 그렇게 무시하는 듯한 말을 쓸까? - 그것이 친밀감의 표현이라 해버리면 더 이상의 할 말은 사라지지만 말이다. -

사진가와 찍새.. 家라 함은 어떤 문파 또는 일정부분의 꿈을 이룬 이에게 붙는 말일터이니, 사진가는 존경의 표시일 것이다. 보다 낮은 단계에서 붙는 꼬리말이 士가 붙는 '사진사' 정도 되겠다. 누구나 비록 아마추어에 불과하더라도 사진가라는 말을 듣고 싶을터이다. 찍새라는 말은 아주 비천한 부류를 뜻하는것은 아닐까? 일반인이 사진을 찍는 사람을 그저 그렇게 부른다 하더라도 말이다.

난 그 사진가와 찍새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하고 싶다.

-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는가, 카메라 샾을 돌아다니는가?

- 작가에 대해 잘 아는가, 바디 메이커에 대해 잘 아는가?

- 렌즈의 화각을 고민하는가, 렌즈의 종류를 고민하는가?

- 찍을 사진때문에 렌즈를 바꾸는가, 렌즈를 바꾸었기에 찍는가?

- 해질녁에 돌아다니는가, 한낮에 돌아다니는가?

- 노출계를 들고 고민하는가, 노출계가 꼭 필요할지 고민하는가?

- 험한 산을 오르려 하는가, 바라보려만 하는가?

- 혼자 돌아다니는가, 떼로 몰려다니는가?

- 빛을 찾는가, 대상을 찾는가?

- 삼각대를 챙기는가, 도시락을 챙기는가?

- 다가가는가, 지나면서 훝는가?

- 알맞은 바디를 선택하는가, 가벼운 바디를 선택하는가?

- 주위에서 피사체를 찾는가, 피사체를 찾으러 여행을 가는가?

- 자기 사진에 철학을 담는가, 이미지를 담는가?

- 무엇보다..사진을 찍는가, 조작하는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표현의 단계를 넘어서 생각에 대한 표현이라고 한다. 많이 찍고, 좋은 대상을 찾아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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